여행 계획 세우다 보면 마지막에 꼭 이런 말을 하게 됩니다.
“어… 이 정도면 너무 많이 쓰는 거 아닌가?”
항공권, 숙소, 교통, 식비, 입장료까지 하나씩 넣다 보면 예산이 훌쩍 올라가죠.
하지만 여행 경비는 운이 아니라 공식에 가깝습니다. 몇 가지 원칙만 알고 있으면, 같은 일정이라도 최소 20%, 잘 노리면 30% 이상까지 줄일 수 있어요.
이 글은 짠돌이 여행가인 제가 실제로 써 온 여행 경비 절약 공식을 한 번에 정리한 기둥 글입니다.
아래 내용은 큰 그림이고, 각 영역별 상세 노하우는 개별 글에서 더 깊게 파고들 예정이에요.
1. 여행 경비를 30%까지 줄이는 기본 구조
먼저 여행 경비가 어디에 많이 쓰이는지부터 정리해 볼게요.
대부분의 여행 예산은 아래 5개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습니다.
- ① 교통비 – 항공권, 기차 · 버스, 현지 이동(렌터카, 대중교통)
- ② 숙박비 – 호텔, 게스트하우스, 리조트, 에어비앤비 등
- ③ 식비 – 식당, 카페, 편의점, 야시장 · 노점
- ④ 관광 · 액티비티 – 입장료, 투어, 체험, 스키 · 온천 등
- ⑤ 기타 – 쇼핑, 환전 수수료, 여행자보험, 유심 · 포켓와이파이, 기념품
여행 경비를 무작정 아끼는 것이 아니라, 가성비 좋게 줄이려면 포인트는 딱 두 가지입니다.
- 많이 새는 부분(교통 · 숙박 · 환전)을 먼저 막는다.
- 여행의 만족도를 올려주는 부분(식사 · 경험)은 크게 건드리지 않는다.
쉽게 말해, 돈은 티 안 나게 빠지는 데서 줄이고, 확실히 기억에 남는 데에 쓰라는 거예요.
이 기준만 잡아도 “같은 도시, 같은 일정인데 어떤 사람은 싸게 다녀오고 어떤 사람은 비싸게 다녀오는” 차이가 생깁니다.
2. 짠돌이 여행가의 5가지 절약 원칙
어디를 가든 공통으로 적용되는, 제 나름의 5대 원칙입니다.
이 원칙만 몸에 익어도 여행 경비가 자연스럽게 줄어들어요.
2-1. 날짜를 먼저 박지 말고, “싼 날짜”를 먼저 찾기
대부분은 날짜부터 확정하고 항공권을 찾지만, 짠돌이 여행가는 반대로 합니다.
먼저 항공권 검색 사이트에서 한 달 단위로 항공료를 쭉 훑어보고, 가장 저렴한 주 · 요일을 먼저 체크해요. 그다음에 연차나 휴가를 그 날짜에 맞추는 식이죠.
이렇게만 바꿔도 항공권 가격이 10~30%까지 내려가는 경우가 많습니다.
2-2. 숙소는 “하루 중 가장 많이 있는 시간” 기준으로 고르기
호텔에 실제로 있는 시간은 생각보다 짧습니다. 늦게 들어가서 자고, 아침에 바로 나오는 일정이라면 굳이 비싼 호텔에 묵을 필요가 없죠.
반대로 온천 · 리조트처럼 숙소에서 시간을 오래 보내는 여행이라면 숙소에 투자해야 합니다.
이 기준만 잡아도 쓸데없이 비싼 숙소를 잡는 일을 크게 줄일 수 있어요.
2-3. 택시는 마지막 선택지, 대중교통 · 패스를 먼저 보기
해외든 국내든 택시는 편하지만, 여러 번 타다 보면 금방 예산을 잡아먹습니다.
대부분의 주요 도시에는 교통 패스, 1일 · 2일권, 지역 패스가 있어서 일정만 잘 맞추면 교통비를 크게 줄일 수 있어요.
특히 도쿄, 오사카, 홋카이도, 유럽 도시들처럼 교통패스가 잘 되어 있는 곳은
“택시 한 번 참는 대신, 패스 한 장으로 여행 내내 절약하는 구조”라고 보면 됩니다.
2-4. 환전 · 결제 수수료를 “숨은 비용”이라고 생각하기
환전할 때 1~2%씩 새는 수수료, 체크 · 신용카드 해외 결제 수수료는 눈에 잘 안 보이지만 쌓이면 꽤 큽니다.
수수료가 낮은 환전 방법과 해외 결제 카드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전체 여행 경비가 체감상 5% 이상 줄어들 수 있어요.
2-5. “한 번에 몰아서 예약”하면 의외로 비싸진다
패키지처럼 한 번에 다 예약하면 편하긴 하지만, 가성비는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.
짠돌이 여행가는 보통 이렇게 움직입니다.
- 비싼 것(항공 · 숙소)만 먼저 잡는다.
- 나머지 식사 · 액티비티는 현지 상황 · 날씨를 보면서 유연하게 선택한다.
이렇게 하면 노쇼 · 취소로 돈을 날리는 일을 줄이고, 계획대로 안 흘러가도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어요.
3. 카테고리별로 어디서 얼마나 줄일 수 있을까?
이제 실제 숫자로, 대략 어느 정도까지 줄일 수 있는지 감을 잡아볼게요.
| 카테고리 | 절약 가능 범위 (대략) | 핵심 포인트 |
|---|---|---|
| 항공권 | 시기 · 요일 · 경유 · 출발지 조합으로 최대 20~30% | 날짜 유연성, 경유 선택, 다른 공항 활용 |
| 숙소 | 지역 · 위치 · 예약 시기 조절로 15~25% | 잠만 자는 날 vs 휴양형 여행 구분하기 |
| 현지 교통 | 교통 패스 · 대중교통 활용 시 10~20% | 패스 > 택시, 일정에 맞는 패스 선택 |
| 식비 | “한 끼는 맛집, 한 끼는 가성비” 전략으로 5~15% | 현지 맛집 + 시장 · 편의점 · 푸드코트 조합 |
| 환전 · 수수료 · 보험 | 준비만 잘해도 5~10% | 수수료 낮은 환전 & 카드, 적정 보험 선택 |
이걸 합치면 “여행 경비 30% 이상 절약”이 결코 과장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.
여행 스타일마다 차이는 있지만, 한 번만 진지하게 설계해 봐도 체감 절감 효과는 확실히 느껴져요.
4. 항공권: 싸게 사는 사람과 비싸게 사는 사람의 차이
항공권은 여행 경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.
여기서 10만 원, 20만 원만 세이브해도 여행 전체 예산이 확 내려가죠.
- 검색 타이밍 – 출발 2~3개월 전, 평일 저녁 또는 새벽에 가격이 안정적인 편
- 출발 요일 – 금 · 토 출발은 비싸고, 화 · 수 출발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
- 직항 vs 경유 – 1~2시간 더 걸려도 경유로 20~30% 싸질 때가 있음
- 출발 공항 – 지방 공항 또는 다른 도시 출발이 의외의 꿀조합일 때도 있음
예를 들어, 동일한 일본 여행이라도
- 금요일 밤 직항 + 인천 출발
- 수요일 오전 경유 + 김해 출발
이렇게만 바꿔도 왕복 기준으로 1인당 15만~20만 원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.
같은 여행지, 같은 일정이라도 이미 출발선에서 예산이 갈리는 셈이죠.
항공권 파트는 내용이 워낙 방대해서, 별도 글에서 항목별로 정리할 예정입니다.
(예: 「항공권 싸게 사는 법 – 날짜 · 공항 · 경유 조합 잡는 법」)
5. 숙소: 무조건 싸게가 아니라, “전략적으로 줄이기”
숙소는 여행 스타일에 따라 예산 비중이 크게 달라지는 영역입니다.
짠돌이 여행가의 기준은 아주 간단합니다.
- 도시 여행 – 잠만 자는 일정이면 “위치 + 기본 청결”만 챙기고 가격 우선
- 휴양 · 리조트 여행 – 숙소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면 숙소에 투자
- 이동 많은 일정 – 중간 지역은 비즈니스 호텔, 핵심 지역에서 좋은 숙소 사용
또한 같은 호텔이라도
- 예약 시기
- 예약 플랫폼
- 조식 포함 여부
에 따라 금액 차이가 크기 때문에, “1군 후보 3곳을 리스트업 → 날짜별 가격 비교”만 해도 꽤 큰 차이가 납니다.
예를 들어, 같은 호텔이라도 3개월 전 조식 미포함 요금 vs 2주 전 조식 포함 요금의 차이가
1박당 2만~3만 원씩 나기도 해요. 3박이면 이미 6만~9만 원입니다.
6. 식비: 무조건 싸게 먹는 것이 답은 아니다
여행에서 가장 아쉬움이 남는 경우가 “밥을 너무 아꼈을 때”입니다.
맛있는 거 먹으려고 간 여행인데, 편의점만 먹고 오면 남는 게 없죠.
그래서 식비는 이렇게 잡는 걸 추천합니다.
- 하루 1끼는 제대로 – 현지 대표 음식, 꼭 가보고 싶었던 맛집
- 나머지 1~2끼는 가성비 – 시장, 편의점, 푸드코트, 테이크아웃
- 카페는 지역 대표 1곳 정도만 – 사진 잘 나오는 곳 위주로 선택
이렇게만 해도 식비를 20~30% 줄이면서도 “맛있게 먹고 온 여행”이 됩니다.
돈은 사진이 남고, 기억이 남는 한 끼에 쓰고, 나머지는 힘 빼고 가성비로 가는 전략이에요.
7. 환전 · 결제 · 보험: 챙기는 사람만 아는 숨은 절약 구간
많은 사람들이 “큰돈이 아니니까” 하고 넘기지만, 환전 · 결제 · 보험은 쌓이면 꽤 큰 금액입니다.
- 환전 – 우대율 높은 환전소 vs 공항 환전 vs 현지 ATM 인출, 각각의 장단점 이해하기
- 해외 결제 카드 – 해외 수수료가 낮거나 없는 카드 활용
- 여행자 보험 – 카드 기본 보험으로 충분한지, 별도 가입이 필요한지 확인
특히 해외에서 병원 한 번만 가도 수십만 원이 날아갈 수 있기 때문에,
“가성비 좋은 여행자 보험 선택법”은 따로 정리해서 안내할 예정입니다.
8. 짠돌이 여행가 시리즈 – 앞으로 올라갈 서브 글들
이 글은 전체 그림을 잡아주는 기둥 글이고,
아래 주제들은 각각 한 편씩 따로 떼서 깊이 있게 파고들 예정입니다.
- 항공권 싸게 사는 법 – 날짜 · 공항 · 경유 조합으로 20% 아끼기
- 호텔 · 숙소 최저가로 예약하는 7가지 공식
- 여행 경비 30% 줄이는 예산 설계법 (엑셀 · 노션 예산표 예시)
- 환전 · 해외 결제 수수료 줄이는 현실적인 방법
- 여행자 보험, 어디까지 들어야 ‘과하지도 부족하지도’ 않은지
- 대중교통 패스 vs 렌터카 vs 택시, 어떤 여행에서 무엇이 유리한가
- 식비 줄이면서도 맛있게 먹는 짠돌이 식사 루트 설계
- 짐 반으로 줄여주는 여행 준비물 체크리스트
- 동행자와 돈 문제 안 생기게 하는 비용 분배 · 정산 팁
- 국내 · 해외 공통으로 쓰는 “여행 전날 최종 점검 리스트”
위 글들이 모두 완성되면, 이 기둥 글 상단이나 하단에 목차처럼 내부 링크를 깔아서
처음 들어온 사람도 하나씩 따라 읽을 수 있도록 구조를 잡을 예정입니다.
9. 마무리 – 여행은 줄이는 것이 아니라 “조정하는 것”
짠돌이 여행가는 “무조건 아끼는 사람”이 아닙니다.
쓸 곳에는 쓰되, 안 새어도 될 곳에서 새는 돈을 막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.
여행 경비를 30% 줄인다는 건, 여행을 30% 덜 즐긴다는 뜻이 아니라,
같은 돈으로 여행을 한 번 더 갈 수 있는 가능성을 만든다는 의미입니다.
앞으로 올라갈 짠돌이 여행가 시리즈를 통해,
여행을 “언젠가 한 번 가는 이벤트”가 아니라, “운동처럼 꾸준히 갈 수 있는 취미”로 만들 수 있도록 하나씩 도와드릴게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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댓글로 본인만의 절약 팁도 공유해 주시면, 앞으로 올라올 글에 최대한 반영해 보겠습니다. 🙂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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